라파엘 전파의 대표적인 화가인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으로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죽음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작가 :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제작년도 : 1851~1852년
소장 : 런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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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버렌 밀레이(1829~1896)의 작품 <오필리아>는 자신의 아버지가 연인 햄릿에게 살해되자
오필리아가 강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그린것 입니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손에 꽃을 꺾어들고 강물 위에 누워있는듯 죽음을 맞고 있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서 라파엘 전파의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낸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라파엘 전파의 화가들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특히 오필리아의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내용은 자주 애용되었습니다.
밀레이는 이러한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모습을 청초하고 아름답게
또한 극적이고 관능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밀레이는 이 작품을 위해서 잉글랜드 서리 근교의 강가에서 넉 달 동안 머무르면서
그림의 배경을 그렸다고 전해지는데요-
물가의 풀과 나무, 꽃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자 하루 11시간씩 그림에 매진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수십 종의 다양한 식물과 꽃들은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버드나무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강을 묘사한 부분에서 등장하기도 하지만
'버림받은 사랑'이라는 상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쐐기풀들은 '고통'을 의미하고 데이지는 '순수', 팬지는 '허무한 사랑', 제비꽃은 '충절'을 암시합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양귀비는 오필리아의 주변에서 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림 오른편 나뭇가지는 해골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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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필리아의 모습은 배경을 완성한 후 런던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엘리자베스 시달(Elizabeth Siddall)이라는 여성을 모델로 그렸습니다.
강물에 빠진 모습을 살리기 위해서 그림속의 옷을 입은 채
물을 가득 채운 욕조 안에 누워 포즈를 취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엘리자베스 시달은 독감에 걸려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훗날 모델인 엘리자베스 시달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Dante Garbiel Rossetti)와 결혼하지만,
그의 바람기를 견디지 못해 약물에 의존하다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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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는 비극적이고 섬뜩한 죽음을 주제로 그린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숭고합니다.
또한 바로 우리의 눈앞에서 오필리아가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그 극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그것은 치밀하게 묘사한 사실적 풍경 위에 화가의 시적 상상력이 겹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완성된 <오필리아>는
<배수로 잡초 사이의 오필리아>와 같은 혹평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현재 <오필리아>는 약 500억원대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용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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